필리핀 보홀섬의 역사

필리핀 보홀(Province of Bohol)섬의 역사

보홀섬은 필리핀의 중앙비사야 지방 비사야 제도에 속한 섬입니다

보홀은 동서로 길게 뻗은 타원형 모양의 섬입니다. 지형은 대체로 평탄하지만 작은 구릉과 산지도 있습니다. 해안가에는 산호초 지대와 아름다운 해변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후는 열대 몬순 기후로 고온다습합니다. 연중 평균 기온은 27도 정도입니다.

주요 산업은 농업, 어업, 관광업입니다. 코코넛, 설탕, 쌀 등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유명합니다.

면적은 4,820.95km2 인구는 약 100만명 입니다. 주민 대다수는 비사야어를 사용합니다.

지금부터 보홀섬의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1. 보홀섬의 생성과 초기 원주민 문화

보홀섬의 정확한 생성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지질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선캄브리아기 후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선캄브리아기는 지질 연대상 약 54억년 전부터 5억 4천만 년 전까지를 말합니다. 보홀섬의 기반을 이루는 암석들 중 가장 오래된 것들이 이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후 중생대 쥐라기(약 2억 년 전)에 활발한 화산활동이 있었고, 이때 분출된 용암과 화산재 등이 섬의 지형을 더욱 구체화시켰다고 합니다. 제4기 플라이스토세(약 250만 년 전)에도 소규모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어 섬의 모습이 최종적으로 갖추어졌습니다.

따라서 보홀섬의 생성은 약 5억 년 전 후반부터 시작되어 꾸준히 진행되다가 최근 수백만 년 전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정확한 연대는 알기 어렵지만 지질학적으로는 아주 오래전부터 형성된 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기 원주민 문화에 대해서는 선사시대 유적과 유물을 통해 그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이 섬에 사람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이며,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서는 어로와 초기 농경문화가 시작되었습니다.대표적인 신석기 유적인 팡히마윙안 동굴과 마캄푸오그 패총에서 토기편, 골각기, 패류 조개껍데기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원주민들이 어로, 채집, 단순 농사를 경제활동의 주요 수단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동굴에 거주하다가 점차 바닷가 언덕진 곳에 마을을 형성했습니다. 석기와 토기를 사용했으며, 조개껍데기와 동물 뼈로 장신구와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신석기 문화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보홀섬의 초기 원주민들은 물산이 풍부한 섬의 환경에 적응하며 어로와 농경을 시작하고 점차 정착 생활을 하게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스페인 식민지 시대 (16세기~19세기 중반)

보홀섬은 1565년 스페인 항해가 미겔 로페즈 데 레가스피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1596년 스페인 예수회 선교사들에 의해 가톨릭교가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보홀은 본격적으로 스페인 식민 통치를 받게 됩니다. 1609년 첫 민정 체제가 수립되고, 1620년에는 스페인 최초의 교구가 설립되었죠.

하지만 원주민들은 가혹한 스페인 통치에 반발해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1622년과 1628년, 1829년에 큰 규모의 반란이 있었는데, 이는 무력으로 진압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보홀의 설탕산업이 발달하면서 본격적인 농업 식민지로 자리잡게 됩니다. 설탕, 아브카, 코코넛 등의 작물 재배가 성행했죠.

19세기 초반 필리핀 각지에서 반스페인 독립운동이 일어나면서 보홀섬에서도 1898년 반스페인 무장 봉기가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1901년 보홀은 스페인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렇게 보홀섬은 약 300년간 스페인의 직접 지배를 받으면서 가톨릭교가 전파되고, 반발과 투쟁이 있었지만 점차 농업 식민지로 발전했습니다.

 

3. 후기 식민지 시대 (19세기 중반~1940년)

보홀섬의 후기 식민지 시대는 19세기 중반 이후 스페인 지배가 약화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898년 보홀에서 반스페인 무장봉기가 일어난 후, 1901년 스페인은 보홀 지배권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후 1903년부터 미국의 통치를 받게 되죠.

미국 통치 초기인 1900년대에는 보홀의 기반시설이 많이 확충되었습니다. 도로, 학교, 병원 등이 건설되고 행정체계가 정비되었습니다.

1930년대에 이르러 필리핀 독립운동이 가열되자 보홀에서도 독립 요구 시위가 잦아졌습니다. 하지만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됩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3년여간 보홀섬은 일본의 점령을 받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주민들은 가혹한 탄압을 받았고, 반일 게릴라 부대의 활동도 있었습니다.

1945년 연합군의 보홀섬 반환 작전으로 일본군은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46년 7월 필리핀이 미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보홀도 식민지 시대를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홀은 스페인에 이어 미국 식민 통치와 일본 점령을 겪다가 결국 1946년 필리핀 독립과 함께 식민지 시대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4. 19세기 중반~1930년대

19세기 중반 이후 스페인 지배가 약화되면서 보홀에서는 1898년 반스페인 무장봉기가 일어났습니다. 이를 계기로 1901년 스페인은 보홀 지배권을 포기하게 되죠.

이어 1903년부터 보홀은 미국의 식민 통치를 받게 됩니다. 미국 통치 초기인 1900년대에는 도로, 학교, 병원 등 기반시설 확충과 행정체계 정비가 이루어졌습니다.

초기 미국 통치 시절인 1900년대에는 도로, 학교, 병원 등 기반시설 확충과 행정체계 정비가 이루어졌습니다.

1910-20년대에는 미국 식민통치 하에서 점진적인 근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농업, 무역 등 경제가 발전했고 교육, 보건 등 분야에서 제도 정비가 있었죠.

1930년대에 이르면 필리핀 전역에서 독립운동이 고조되면서 보홀에서도 독립 요구 시위가 활발해졌습니다.

 

 

5. 제2차 세계대전 (1941년~1945년)과 일본 점령기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보홀섬은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약 3년여 동안 일본군의 점령을 받았습니다.

1942년 3월 일본군은 보홀섬을 침공하여 점령했습니다. 이후 주민들에 대한 가혹한 탄압과 수탈이 자행되었습니다. 식량과 물자를 강제 징발당했고, 많은 사람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되었죠.

하지만 보홀에서는 일본군 점령에 반대하는 반일 게릴라 부대의 활동도 있었습니다. 주민들을 규합하여 일본군에 저항했던 것입니다. 특히 Fernando Valencia와 Francisco Salazar가 이끄는 게릴라 부대가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1945년 3월 미군의 필리핀 반환작전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같은 해 4월 보홀섬 반환작전이 전개되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4월 말 보홀섬 전역에서 일본군이 축출되며 연합군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보홀섬은 3년여의 일본 점령 기간 동안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의 인명 피해, 가옥과 시설물 파괴, 경제적 수탈 등의 타격이 컸죠. 하지만 반일 게릴라 활동으로 저항정신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보홀섬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의 점령과 탄압을 겪었지만, 결국 연합군에 의해 해방되어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 현대사 (1946년~현재)

보홀섬은 1946년 7월 필리핀이 미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후 1950-60년대에는 전후 복구와 재건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농업과 어업 중심의 경제를 재건하는 한편, 관광산업도 초기 단계에서 성장하기 시작했죠.

1970-80년대에 이르러 보홀의 경제는 본격적인 발전과 산업화 과정을 겪었습니다. 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관광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았고, 이에 따라 관련 인프라와 서비스업도 성장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필리핀의 민주화가 진전되고 지방분권화가 이루어지면서 보홀도 변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관광지 인프라가 더욱 확충되었고, 환경보존 문제도 대두되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 보홀의 관광산업은 섬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쇼핑몰, 리조트 등 대규모 관광시설이 지속해서 확대되었고, 교통, 통신 등 기반시설도 함께 발전했습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이렇듯 보홀섬은 독립 이후 농어업에서 관광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전환되었고, 최근에는 친환경 관광을 지향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관광산업의 허브로 성장한 것이 현대 보홀의 특징입니다.